Chapter 1: The Sea King Drowns in a Foreign Ocean

목이 타들어 갔다.

정확히는 목이 아니었다. 살점이 찢겨 나간 자리—귓바퀴 아래, 턱선과 경동맥 사이—에서 뭔가 뜨겁고 짠 것이 굳어 있었다. 손가락을 갖다 대자 딱딱한 껍질이 벗겨지고, 그 아래에서 통증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며 의식 전체를 덮쳤다.

장보고는 눈을 떴다.

하늘.

하늘이 틀렸다.

그는 삼십 년 넘게 바다를 살았다. 황해의 하늘을, 동중국해의 하늘을, 류큐 제도 너머 탁 트인 창공을 뱃전에 누운 채로 읽어왔다. 별의 기울기로 방위를 잡았고, 구름의 밑면으로 수심을 가늠했고, 황혼의 색조 변화만으로 다음 날 풍향을 예측했다. 하늘은 그에게 지도이자 나침반이었다.

이 하늘에는 해가 둘이었다.

하나는 지평선에 거의 잠겨 있었다—주홍빛, 납작하게 짜부라진, 그가 평생 보아온 석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러나 그 오른쪽 위, 아직 중천에 남아있는 다른 하나는 희고 차가운 빛을 내리쏘고 있었다. 두 빛이 수면 위에서 섞이며 이상한 금속성 광택을 만들어냈다. 파도의 능선들이 황금과 은을 번갈아 반사했다. 아름다웠다. 그래서 더 무서웠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갑판이었다. 낡은 정크선 한 척, 중간 크기에 돛대 둘, 볼록한 선체에 페인트가 벗겨진 용의 문양. 청해진 소속이 아니었다. 청해진 소속인 배라면 그가 눈 감고도 냄새로 알아봤다. 이 배에서는 말린 다시마와 생선 비늘, 그리고 누군가의 오래된 땀 냄새가 났다—어부의 배였거나 소규모 상선이었거나. 갑판에 사람은 없었다. 움직임도 없었다. 돛은 내려져 있었고, 닻줄은 끊어진 채 뱃머리에 짧게 늘어져 있었다. 배는 표류하고 있었다.

장보고는 손가락으로 목의 상처를 다시 확인했다.

궁복.

염장.

그가 잔을 들었을 때 칼이 왔다. 막지 않았다—정확히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청해진의 군주가 자신의 연회에서, 자신의 신하에게, 잔을 든 채로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는. 방심이었다. 오만이었다. 그는 그 말을 피하지 않았다. 스스로에게조차 미화하는 습관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죽지 않았다.

목에서 피가 났다.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눈을 뜨자 해가 둘인 하늘 아래 낯선 배의 갑판이었다.

설명은 나중에 해도 된다. 지금 당장은 쓸모 있는 것들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그는 일어섰다. 다리가 흔들렸다—사흘은 쓰러져 있었던 것 같은 감각이었다. 돛대를 잡고 균형을 잡은 뒤, 지휘관의 눈으로 배를 훑었다. 선체 균열: 오른쪽 뱃전 아래 세 곳, 물이 스미는 속도는 아직 위험 수위 아래. 식량: 선창 덮개를 열자 말린 어포 한 묶음과 빈 물통 셋, 물통 하나에 손가락 두 마디 깊이의 빗물. 무기: 없음, 선수에 노 두 자루. 지도: 없음. 나침반: 없음.

없음, 없음, 없음.

그는 수평선을 돌아보았다. 360도. 동에서 서까지.

남쪽 수평선 근처에 무언가 있었다. 수직으로 솟은 것들—처음에는 섬의 절벽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들은 움직였다. 아니, 정확히는 흔들렸다. 파도에 따라 물결치듯 흔들리는 거대한 수직 구조물들. 가까워질수록 형태가 분명해졌다. 산호였다. 바닷속에 있어야 할 것들이 수면 위 십여 장(丈) 높이로 솟아 있었다. 색은 보랏빛과 붉은빛이 섞인 것이 석양을 받아 살아있는 것처럼 맥동했다.

장보고는 잠시 그것을 바라보았다.

이상한 세계였다. 그러나 이상한 세계에도 바다는 있었고, 바다에는 바람이 있었고, 바람에는 방향이 있었다. 지금 이 배를 불어가는 바람은 서남쪽에서 왔다. 수면의 파도 방향, 해초의 흐름,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호 군락의 배치—그것들을 종합하면 이 표류선은 북동쪽으로 밀려가고 있었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어디서 왔는지를 역산할 수 있었다.

그가 돛을 올리기 시작했을 때, 바람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미풍이 죽는 것으로 느껴졌다. 파도가 갑자기 납작해지는, 폭풍 직전의 바다가 숨을 들이마시는 그 특유의 정적. 장보고는 돛을 반만 올린 채 멈추었다. 코를 들어 냄새를 맡았다. 비와 철의 냄새, 그리고 전기—번개가 구름 안에서 아직 불을 켜기 전에 공기 중에 퍼뜨리는 그 금속성 냄새.

북동쪽 하늘이 검어지고 있었다.

상식적인 폭풍이 아니었다. 보통 먹구름은 지평선에서부터 천천히 밀려온다. 이것은 마치 하늘이 뒤집히는 것처럼 정수리 위부터 어두워졌다. 구름의 밑면이 소용돌이쳤다. 수직으로 발달한 적란운이 탑처럼 우뚝 솟았다가 옆으로 퍼지며 지평선 전체를 삼켰다.

처음 번개가 치기까지 스무 숨.

장보고는 스무 숨 동안 세 가지를 했다.

돛을 완전히 내렸다. 끊어진 닻줄의 남은 부분을 선미의 고리에 단단히 묶었다. 그리고 배의 좌현에 앉아 수면 아래를 들여다보았다—혹시 이 표류 방향에 암초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있었다.

암초가 아니라 산호였다. 아까 수면 위로 솟아있던 것들의 수중 부분이, 배가 표류해온 방향으로 넓게 펼쳐져 있었다.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 이 배는 그쪽으로 밀려갈 것이었다. 그 전에 방향을 잡아야 했다.

첫 번째 번개가 하늘을 갈랐다. 뒤이어 천둥이 뱃바닥을 울렸다. 파도가 왔다—점잖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배를 집어삼키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처럼 선미를 쳐올렸다. 장보고는 갑판에 무릎을 짚었다가, 파도가 지나가자마자 선미 쪽으로 달려가 키를 잡았다.

폭풍은 사납지 않았다. 폭풍은 무자비했다.

황해에서도 큰 태풍을 만났다. 동중국해의 여름 폭풍은 사흘 밤낮을 몰아쳤다. 그러나 그때는 오십 명의 격군이 있었고, 청해진에서 건조한 이십 척 규모의 선단이 있었고, 자신이 직접 설계를 감수한 배가 있었다. 지금 그의 손 안에 있는 것은 낡은 키 하나와, 오 척짜리 노 두 자루와, 죽다 살아난 한 몸뿐이었다.

그는 키를 꺾었다.

파도의 방향에 거슬리지 않고, 파도가 밀어주는 힘을 이용해서 산호군락 사이의 빈 공간으로 배를 몰았다. 산호 통로—정확히는 통로처럼 보이는 틈—는 배의 폭보다 두 발짝 정도 여유가 있었다. 두 발짝. 어림잡아 다섯 자 남짓. 충분했다. 충분하지 않았다. 충분해야만 했다.

번개가 또 쳤다. 그 순간의 빛으로 그는 수면 아래 산호의 윤곽을 읽었다. 왼쪽이 약간 좁아지는 구조였다. 오른쪽으로 키를 미세하게 밀었다. 배가 삐걱거렸다. 선체 오른쪽이 산호의 끄트머리를 스쳤는지 둔탁한 마찰음이 났다—그러나 멈추지 않았다. 파도가 밀어줬고, 그 힘에 키를 실었고, 배는 통과했다.

통로 반대편은 상대적으로 잔잔했다. 산호 군락이 파도막이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장보고는 키를 놓지 않은 채, 배가 더 이상 떠내려가지 않도록 산호 기둥 하나에 닻줄을 묶었다. 손이 떨렸다. 목의 상처가 다시 열렸는지 턱 아래가 끈적했다.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아까부터 쏟아지고 있었는데, 폭풍에 집중하느라 몸이 그것을 정보로 처리하지 않았다.

그는 갑판에 앉았다. 비를 맞았다.

입을 벌려 빗물을 받았다. 사흘은 굶주린 것 같은 목이 조금 완화되었다. 비의 온도는 차지도 뜨겁지도 않았다—이상하리만치 온화했다, 폭풍의 격렬함에 비해.

폭풍은 한 시진(時辰)쯤 지속되었다. 그는 묶어둔 닻줄이 끊어질 때마다 다시 묶었다. 두 번 끊어졌다. 세 번째에는 더 굵은 매듭을 썼다. 파도가 갑판을 넘을 때마다 몸을 낮추고 돛대를 안았다. 두 번은 미끄러져 뱃전에 부딪혔다. 한 번은 거의 바다로 쓸려갈 뻔했다.

그러나 죽지 않았다.

폭풍이 지나갔을 때, 해는 이미 완전히 넘어가 있었다. 희고 차가운 해만 남아 있었다. 그 빛 아래, 산호 군락들은 낮과 다른 얼굴이었다—파랗고 투명한 인광을 뿜었다. 수면 아래에서 빛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살아있는 것처럼.

장보고는 뱃바닥에 누웠다.

등판에 닿는 갑판의 거친 결이 느껴졌다. 젖은 나무 냄새, 소금 냄새, 그리고 자신의 피 냄새. 두 해가 있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들이 나왔다—그런데 배열이 달랐다. 북극성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었다. 혹은 있는데 찾지 못하는 것인지. 어느 쪽이든, 지금 당장은 어떤 별이 이 세계의 북쪽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었다.

그는 그 사실을 머릿속에 정리했다.

별자리 학습. 조류 패턴 파악. 현지 항로 정보 수집. 식량과 수원 확보. 그리고 무엇보다—이 세계에서 권력이 어떻게 배분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

청해진은 없었다. 그의 함대는 없었다.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바다는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살아있었다.

염장이 결국 실패했다는 뜻이 아니었다. 뭔가 다른 뜻이었다—아직 알 수 없는. 이 세계로 자신을 던진 것이 무엇인지, 왜인지. 그러나 그것을 알기 위해서도 먼저 살아남아야 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낯선 바다를 읽어야 했다. 이 낯선 바다를 읽기 위해서는 일단 배에 올라타야 했다.

그는 이미 배에 올라타 있었다.

장보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선창으로 내려갔다. 어포 두 줄기를 뜯어 반쯤 씹었다—딱딱하고 짰다, 황해의 것과 비슷했다. 물통에 남은 빗물을 한 모금 마셨다. 선창 구석에서 찾아낸 것들을 하나씩 확인했다: 삭은 그물 하나, 단검 한 자루(녹슬었지만 날은 아직), 빈 도자기 항아리 두 개, 그리고 먹과 붓이 든 낡은 나무 상자.

붓.

그는 상자를 꺼냈다. 뚜껑을 열었다. 붓대 세 자루, 굳어가는 먹통, 그리고 얇은 종이 묶음. 상인이 장부를 쓰던 것인지, 어부가 조업 일지를 기록하던 것인지. 종이의 절반은 이미 습기에 녹아있었다. 남은 절반으로 충분했다.

그는 선창 바닥에 앉아 먹통에 붓을 적셨다.

손이 여전히 미세하게 떨렸다. 목의 상처가 쓰렸다. 빗물이 선창 천장의 틈으로 가끔 떨어졌다.

그는 썼다.

병오년 정월, 혹은 그 이후 어느 날. 내가 살아 있는 날에 쓴다.

청해진에 부친다. 이 편지가 닿을 방법이 없음을 알면서도.

염장의 칼이 왔다. 나는 쓰러졌다. 눈을 뜨니 다른 바다였다. 별자리가 낯설고, 해가 둘이며, 산호가 하늘을 찌른다. 내가 죽어서 이른 곳인지, 살아서 옮겨진 것인지, 아직 분간하지 못한다.

그러나 파도는 같은 파도다. 바람은 같은 바람이다.

내가 황해를 모를 때에도 황해는 배를 받아주었다. 이 바다도 이름이 바뀌었을 뿐, 바다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이 바다를 읽을 것이다. 읽은 것을 바탕으로 일어설 것이다.

청해진은 지금 여기에 없다.

그러므로 여기에 다시 세울 것이다.

장보고는 붓을 내려놓았다. 먹이 번지기 전에 종이를 조심스럽게 반으로 접었다. 상자 안 가장 마른 자리에 넣었다. 뚜껑을 닫았다.

선창 위, 산호 인광이 물결에 일렁이는 소리가 들렸다. 바다의 숨소리 같았다—혹은 이 세계가 그를 처음으로 알아보는 소리 같았다.

장보고 장군은 눈을 감았다. 잠들기 전에 딱 한 가지를 결정했다.

내일 아침, 가장 먼저 별을 읽는다.

Like this novel?

Create your own AI-powered novel for free

Get Started Free
Chapter 1: The Sea King Drowns in a Foreign Ocean — 해상왕의 귀환: 위대한 항로에 새긴 청해진 | Gen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