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The Infant on the Borderline

비가 사흘째 내리고 있었다.

물의 나라 동쪽 국경 지대는 원래도 안개가 짙은 곳이었다.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바위들은 이끼로 뒤덮여 있었고, 소나무 숲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안개 속에 반쯤 잠겨 있었다. 그 안에서 무언가가 살아 있었다. 무언가가 숨을 쉬고 있었다. 무언가가 신음하고 있었다.

쿠시나는 바위 절벽 아래 움푹 파인 공간에 몸을 밀어 넣고 있었다. 폭 두 걸음, 깊이 한 걸음 남짓한 공간이었다. 절벽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그녀의 등을 타고 흘렀고, 젖은 땅은 그녀의 무릎을 집어삼켰다. 붉은 머리카락이 빗물에 흠뻑 젖어 얼굴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녀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

내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것이 있었지만, 이를 악물었다. 오른손은 절벽 암석을 움켜쥐고 있었다.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해 있었다. 왼손은 배에 얹혀 있었고, 손바닥 아래서 무언가가 밀고 있었다. 단단하고 집요하게. 나오려는 의지로.

*여기선 안 돼.* 쿠시나는 생각했다. *조금만, 조금만 더.*

그러나 몸은 협상하지 않았다.

새벽 어스름이 동쪽 하늘 가장자리를 간신히 희뿌옇게 물들이기 시작했을 때, 아이가 왔다. 울음소리는 없었다. 숲 전체를 가득 채운 빗소리가 그것을 삼켰거나, 아니면 아이 스스로가 그 세계의 냉기를 첫 호흡으로 들이마시고 그대로 입을 다물었거나. 쿠시나는 확인할 여유가 없었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젖은 옷자락을 뜯어 아이를 감쌌다. 천이 피와 빗물로 즉각 물들었다.

아이가 움직였다.

아주 작게. 주먹만 한 손이 그녀의 손가락을 붙들었다.

쿠시나는 한 번 눈을 감았다가 떴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것이 턱 끝에서 떨어졌다. 그녀는 아이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아직 붉은 기가 가시지 않은, 쭈글쭈글한 얼굴이었다. 머리카락이 조금 보였다. 금빛에 가까운 색이었다.

"나루토."

그녀는 속삭였다. 빗소리가 그 이름을 즉시 지웠다.

발소리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위험했다.

쿠시나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들은 이미 거기 있었다. 셋. 나무와 안개 사이에서 분리된 것처럼 나타난 형체들이었다. 검은 옷. 가면. 안개마을 암부의 가면은 물고기 모양이었다—납작한 눈, 둥근 입, 비늘을 연상시키는 선들. 그 뒤로 짙은 안개가 그들의 흔적을 지웠다.

그들 중 하나가 앞으로 걸어왔다. 쿠시나는 아이를 가슴에 끌어당겼다. 차크라가 몸속에서 반응했다—붉고 뜨거운 것이 갈비뼈 안쪽에서 들끓었다—그러나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지금 그 힘을 쓰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그러면 아이도 죽는다. 아이만큼은.*

가면 쓴 자가 멈췄다. 그가 쿠시나를 보는 방식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그것이 더 나빴다. 그는 그녀를 위험 요소로 계산하지 않았다. 그저 지형지물을 확인하듯 시선을 훑고, 아이에게로 내렸다.

"우즈마키 쿠시나." 그는 말했다. 목소리는 건조했다. 감정이 없다기보다, 감정을 넣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 사람의 목소리였다. "저항하지 않으면 죽이지 않습니다."

침묵이 흘렀다.

빗소리만 있었다. 그리고 아이의 숨소리. 아주 가늘고, 아주 꾸준한.

쿠시나는 아이를 다시 내려다보았다. 금빛 머리카락. 방금 세상에 나온 얼굴. 그 얼굴이 아직 그녀의 손가락을 쥐고 있었다.

"이름이 있어." 그녀가 말했다. 목소리는 갈라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 아이한테 이름이 있어. 그거 기억해. 누가 뭐라고 부르든 간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가면 쓴 자가 손을 내밀었다.

쿠시나는 그 손을 보았다. 그리고 아이를 보았다. 그리고 아이의 눈이—아직 초점도 맞지 않는 갓난아이의 눈이—빛도 없는 새벽 속에서 그녀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이를 물었다. 눈을 감지 않았다.

그녀는 아이를 건넸다.

손이 떨어지는 순간, 아이의 작은 손가락들이 허공을 향해 펼쳐졌다. 무언가를 잡으려는 것처럼. 아무것도 없었다. 차가운 빗속이었다. 그러나 그 손가락들은 잠시 그 형태를 유지했다가, 천천히 닫혔다.

가면 쓴 자들 중 하나가 품에서 기름 먹인 천을 꺼냈다. 능숙한 손놀림이었다. 몇 초 만에 아이는 단단히 싸였다. 비를 막을 수 있는 모양으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모양으로. 쓸모 있는 물건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그들은 소리 없이 돌아섰다.

안개가 그들을 받아들였다. 나무 사이로, 안개 속으로, 어둠 속으로. 발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쿠시나는 그들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빗속의 안개는 모든 것을 삼켰다.

그녀는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젖은 땅이 무릎을 적시고, 절벽의 물이 등을 타고 흘렀다. 비는 계속 내렸다. 그녀의 손바닥은—아이를 안고 있던 손바닥은—아직 따뜻했다. 그 온기가 빗속에서 식어가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숲은 조용했다. 빗소리만 있었다.

이름은 기록되지 않았다.

안개마을까지는 이틀이 걸렸다.

선발대 셋 중 하나—가면 뒤의 이름은 시라누이, 그러나 그것은 이 기록에서 중요하지 않다—가 교대로 아이를 안았다. 기름천으로 싼 상태로. 비는 첫날 내내 내렸고 둘째 날 정오에 그쳤다.

아이는 울지 않았다.

이것이 시라누이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갓 태어난 아이는 운다. 배고프거나, 춥거나, 낯선 냄새가 싫거나. 이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눈을 뜨고 있을 때는 천장을—안개를—나뭇가지들을 바라보았다. 초점이 없는 눈으로. 그러나 그 눈은 무언가를 보려는 것처럼 움직였다.

시라누이는 이 생각을 보고서에 넣지 않았다.

보고서는 그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쓸 것이었다. 그는 배달부였다. 배달부는 화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둘째 날 오후, 안개마을의 첫 번째 초소가 시야에 들어왔을 때 선발대 중 가장 계급이 높은 자—가면에 붉은 선이 두 줄인—가 걸음을 멈추고 허리에 찬 낭도로부터 작은 통을 꺼냈다. 먹물과 붓. 그는 미리 준비된 양식지를 펼쳤다.

아이의 성별, 추정 출생 시각, 봉인 상태 초기 확인 결과.

마지막 항목에서 그는 잠시 멈췄다가 썼다.

자산 번호: 9번.

이름 칸은 비워두었다. 양식에 이름 칸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름 칸은 있었다. 그는 그것을 보았다. 그리고 다음 칸으로 넘어갔다.

서류는 접혀 봉투에 들어갔다. 봉투는 첫 번째 초소에서 전서 체계에 들어갔다. 안개마을 미즈카게 직속 암부 사무국으로.

아이는 기름천 속에서 숨을 쉬었다.

눈을 뜨고 있었다.

안개가 짙어지고 있었다. 바닷바람 냄새, 소금과 습기와 이끼의 냄새가 공기를 채웠다. 물의 나라 내륙, 짙고 영구적인 안개의 나라. 아이는 이 냄새를 처음 맡았다. 이 냄새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어딘가에서, 갈비뼈 안쪽의 아주 깊은 곳에서, 아주 작고 아주 오래된 무언가가—봉인의 소용돌이 문양 뒤에서 잠들어 있던 무언가가—느꼈다.

낯섦.

그리고 그 낯섦 속에서도, 숨은 계속되었다.

아이는 안개마을에 도착했다. 이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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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The Infant on the Borderline — 붉은 안개의 아이 | Gen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