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화원(玄火院)의 정문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작았다.
이것을 실망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수련의 대륙 영기원 전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권위 있는 학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나는 어떤 압도적인 크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늘을 찌르는 누각이라든가, 수십 리 밖에서도 보이는 기운의 기둥이라든가. 그러나 정문은 그냥 문이었다. 회색 돌로 쌓아올린 기둥 두 개와, 그 사이에 걸린 편액 하나. 편액에는 현화원(玄火院) 세 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글씨는 단정했으며 화려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많았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입학 시험 날이었으니 당연했다. 나는 그들 사이에 섞여 줄을 섰다. 대부분은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열여덟, 스물. 어떤 이들은 이미 보조 수련 기관에서 몇 년을 다닌 이력이 있는 얼굴이었다. 짐도 달랐다. 명문 가문에서 보낸 것이 분명한 이들은 새것 같은 수련복에 정갈한 보자기를 들고 있었다. 나의 것은 낡았다. 그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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