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거점으로부터 십이 리. 소의선이 그 숫자를 처음 말했을 때, 나는 그것이 물리적 거리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내려야 할 결정들과의 거리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았다. 가까웠다. 너무 가까웠다. 가까운 것들은 언제나 우리로 하여금 더 빨리 결정하게 만들고, 더 빠른 결정은 더 많은 것을 놓친다.
우리가 처음 모인 것은 학원 남쪽의 폐허가 된 수련장이었다. 공식적으로는 벽 보수 공사로 봉쇄된 구역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냥 오래되고 망가져서 아무도 쓰지 않는 곳이었다. 채린이 먼저 와 있었다. 그녀는 부서진 수련 목재들 중 하나에 걸터앉아 있었고, 우리가 들어섰을 때 고개를 들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리를 잡은 다음 나는 소의선이 수집한 지리 정보를 바닥에 펼쳤다.
운아가 문 쪽에 서 있었다. 그녀는 내가 지도를 펼치는 동안 방 안을 한 번 훑어보고 나서야 안으로 들어왔다. 내가 그녀에게 오늘 여기에 와달라는 메모를 남긴 것은 아침 일찍이었다.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그녀는 왔다. 이유를 묻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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