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해가 지났다.
정확히는 세 해하고 두 달이었으나, 하림이 날짜를 세기 시작한 것은 두 번째 해의 중반부터였으므로 처음 반 년쯤은 셈에서 빠져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긴 시간이었는지는 이제 거울 없이도 알 수 있었다. 손이 달라진 것으로 알 수 있었고, 키가 달라진 것으로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더 이상 아무것도 놀랍지 않다는 사실로 알 수 있었다. 열두 살짜리에게는 놀라운 것들이 있었다. 열다섯 살짜리에게는 그것들이 그저 사실로 남았다.
소씨 가문의 망한 총아라는 소문은 꽤 오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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