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이 되었을 때, 렌은 처음으로 다른 아이를 보았다.
복도 끝 훈련실에서였다. 문이 열려 있었고, 그 안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고른 발소리였다—어른의 것이 아니라, 아직 완전히 다 자라지 않은 발이 바닥을 딛는 소리. 렌은 문틀 앞에 섰다. 들어가지 않았다. 그저 바라보았다.
다섯 살쯤 된 것 같았다. 여자아이였다. 아이는 목제 인형을 들고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손목을 꺾고, 비틀고, 제자리로 돌리고. 기계적이고 정확했다. 한 번도 틀리지 않았다. 렌은 그 손목의 움직임을 따라갔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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