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후원 보고서 작업을 맡게 된 것은 강민호가 독감으로 사흘째 출근하지 못하던 날이었다.
민호가 전화로 짧게 말했다. 파일 캐비닛 두 번째 서랍, 올해 3분기 바인더, 입력만 하면 돼요. 별거 아니에요. 진우는 알겠다고 했고, 전화를 끊은 뒤 사무실 안쪽 파일 캐비닛 앞에 섰다. 두 번째 서랍을 열었다. 안에는 녹색 바인더 세 개가 나란히 꽂혀 있었고, 가장 오른쪽 것이 1998년 3분기라고 연필로 적혀 있었다. 누군가 한 번 지우고 다시 쓴 것 같은 글씨였다.
진우는 바인더를 꺼내 책상에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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