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희봉은 아침 여섯 시 사십 분에 커피를 끓였다. 이것은 루틴이 아니었다. 루틴이라면 일곱 시였다. 오늘은 여섯 시 사십 분이었고, 그 차이는 정확히 이십 분이었으며, 이십 분은 이 건물에서 의미가 없는 숫자가 아니었다.
전화는 밤 열한 시 오십칠 분에 왔다.
그 시각에 전화를 거는 사람은 두 종류였다. 급한 사람, 그리고 자신이 왕희봉에게 전화할 자격이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 『매일경제』의 정수현 기자는 후자에 해당하는 인물이었으나, 그가 말한 내용은 전자의 범주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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