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의 기생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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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신화적 서막: 하늘을 메우다 남은 돌 하나가 서울 한복판 펜트하우스와 반지하 사이 어딘가에 떨어진다. 가보옥(賈寶玉)은 대한민국 최대 재벌 가씨 그룹 2세. 태어날 때부터 목에 옥 도장을 걸고 나왔다는 전설이 있는 남자. 대저택 '영국원(榮國苑)' 펜트하우스에서 할머니 가모(賈母)의 총애 속에 자라며, 스스로는 쓸모없는 인간이라 칭하면서도 그 무능함조차 사치스럽다. 임대옥(林黛玉)은 반지하 출신 과외 교사. 어머니를 잃고 가씨 저택에 들어와 보옥의 국어·예술 과외를 맡게 된다. 창백한 얼굴, 날카로운 혀, 언제나 미세먼지 탓을 하지만 사실은 계단을 오를 때마다 폐가 쪼그라드는 기분이다. 설보채(薛寶釵)는 같은 건물 다른 층 — 가씨 그룹과 업무 제휴를 맺은 설씨 가문의 딸. 반듯하고 실용적이며, '금과 옥은 한 쌍'이라는 소문이 돈다. 왕희봉(王熙鳳)은 가씨 저택의 실질적 살림꾼이자 CFO. 미소 뒤에 칼을 숨긴 여자. 이 네 계층이 하나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충돌한다. 반지하의 사람들은 위로 올라가려 하고, 펜트하우스의 사람들은 아래를 보지 않으려 한다. 대옥은 보옥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 사랑 자체가 계급의 언어로 번역되는 순간 비극이 된다. 가씨 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대저택이 압수수색 당하는 날 밤, 대옥은 자신이 쓴 시고(詩稿)를 태운다. 보옥은 출가 대신 사라진다 — 아무도 그가 어느 층 계단에서 내렸는지 모른다.

Chapters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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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의 기생충들 | Gen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