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옥이 소파에서 일어난 것은 밤 열한 시가 넘어서였다.
설보채가 돌아간 지 두 시간이 지나 있었다. 가모 여사는 안쪽 방으로 들어갔다. 왕희봉은 어딘가 사라졌다. 이 집이 항상 그런 식이었다.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저녁이 끝나고, 조명이 바뀌고, 그리고 남는 것은 소파와 감귤 껍질 냄새와 가보옥뿐이었다.
그는 냉장고를 열었다가 닫았다. 창문 쪽으로 갔다가 돌아왔다. 서재 문을 열었다가 불을 켜지 않고 닫았다. 14층 서재가 아니라 37층 펜트하우스 안쪽에 있는 그의 개인 서재였다. 책이 많았다. 읽은 책도 많았다. 읽지 않은 척하는 책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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