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화려한 펜트하우스에 군림하는 가씨 재벌가. 그 꼭대기에는 노 회장(가모)이 앉아 있고, 그 손자 가보옥은 명문대 졸업장도 없이 그룹 후계자 자리를 꿰찬 재벌 2세다. 그는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살면서도 공허하고, 아버지 가정의 엄혹한 시선을 피해 늘 도망 다닌다. 어느 날, 반지하 고시원에서 혼자 문학을 공부하는 임대옥이 가씨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온다. 폐병처럼 퍼진 가난을 감추고 능력만으로 버텨온 그녀는 보옥과 운명처럼 얽히지만, 계급의 벽은 사랑보다 두껍다. 한편 설보채는 가씨 그룹과의 사업적 혼인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상경한 재력가 집안의 딸로, 단정하고 실용적이며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왕희봉은 가씨 그룹의 살림을 쥔 냉혹한 경영이사로, 회사 내부의 비리와 음모를 능수능란하게 조종한다. 가씨 저택의 하인들, 기사들, 가정교사들이 저마다 가짜 스펙과 거짓 신분으로 침투해 들어오면서, 저택은 서서히 썩어간다. 세금 탈루 수사, 내부 고발, 폭우가 쏟아지는 밤의 참사가 겹치며 가씨 왕국은 균열을 드러낸다. 대옥은 자신이 끝내 이 집에 속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보옥을 사랑하고, 보옥은 그녀를 지키지 못한 채 가문의 논리에 삼켜진다. 붉은 저택의 꿈은 반지하의 빗물 속에서 조용히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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