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메일은 항상 오전 여섯시 오분에 도착했다.
가보옥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여섯시 오분은 전략적으로 선택된 시각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람을 맞추는 시각보다 이십오 분 앞서는, 따라서 수신자가 잠에서 덜 깬 상태로 읽게 되는, 방어가 낮아진 순간을 겨냥한 시각. 아버지는 이런 것들을 계산한다. 회의 의제 순서도, 문서 여백 너비도, 아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시각도.
제목은 늘 명사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동사가 없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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