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은 없었다.
오후 두 시 십 분, 대옥이 도서관 서가 작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려던 참에 설보채의 개인 시녀—보채가 데리고 온 인물로, 저택 직원들과 미묘하게 다른 종류의 조용함을 갖고 있었다—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녀는 "보채 아가씨께서 차 한잔 하시겠냐고 여쭤보라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여쭤보라는 말투였으나 기다리는 자세는 이미 동행을 전제하고 있었다. 대옥은 손에 쥔 연필을 가방 안에 넣었다. 잠깐이면 될 것이었다.
보채가 묵는 객실은 본채 3층, 남향이었다. 창문으로 조경 정원이 내다보이고 오후 햇빛이 각도 좋게 들어오는 방이었다. 방 안에는 소형 다탁이 놓여 있었고 찻잔이 두 개 준비되어 있었다. 두 개라는 것은 대옥이 올 것을 알고 준비한 것이었다. 준비된 찻잔 옆에 작은 접시가 있었고 접시 위에 편강 세 조각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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