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의 아침은 냄새부터 시작된다.
지하철 환기구에서 올라오는 쇠와 먼지의 기운, 편의점 도시락을 데우는 전자레인지 소리, 그리고 어디선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문제집 넘기는 소리. 임대옥은 그 소리들을 자명종 대신 써왔다. 3.5평짜리 고시원 방의 창문은 반지하보다 조금 위,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 높이에 나 있었다. 흐린 날에는 운동화 밑창만 보였고, 맑은 날에는 그림자와 함께 운동화 밑창이 보였다.
대옥은 눈을 뜨기 전에 기침이 먼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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