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과의 대화 다음 날, 나는 수련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것이 의지적인 결정처럼 느껴졌다. 화진의 산술로 계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니, 그의 방식대로 새벽마다 이화를 운용하고 경지를 측정하는 것을 하루쯤 멈추는 것도 그 선언의 일부라고.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나는 그냥 할 수가 없었다. 반지가 손가락에 있었고, 화진이 침묵하고 있었고, 청광염이 단전 아래서 조용히 박동하고 있었고, 그 모든 것이 여전히 나의 일부였다. 어제의 선언이 그것을 바꾼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그 사실과 함께 별관 창가에 앉아 있었다. 창 밖으로 가란학원의 오전이 흘러갔다. 학생들이 이동했고, 조교들이 지시를 내렸고, 멀리 주 수련장에서 기공 충돌음이 간간이 들렸다. 나는 그것들을 보면서 자신이 그 안에 없다는 것을 새삼스럽지 않게 확인했다.
점심 무렵, 채린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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