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었다.
하윤은 잠들지 못했다. 어머니의 두 문장이 자꾸 돌아왔다. 이미 알고 있었다. 기록했다.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 충분함이 무엇이었는지 하윤은 몰랐다. 알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았다. 알 수 없는 것들이 무겁지는 않았다. 그것들은 그냥 있었다. 무게가 없는 것들도 공간을 차지했다.
뒤척였다. 이불이 낡은 솜이불 특유의 냄새를 풍겼다. 창밖에서 바람이 가끔씩 왔다. 가지만 있는 나무가 그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가지들이 서로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허공을 가르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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