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시 사십오 분.
소연의 몸이 먼저 안다. 눈을 뜨기 전에 등이 깨어난다. 척추를 따라 어딘가가 조여드는 감각, 잠을 자는 동안에도 유지해온 무언가가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감각. 이불은 항상 반듯하게 걷혀 있다. 잠결에도 이불을 걷어차는 법이 없다.
방은 사방이 이 평 반이었다. 창이 하나였고 창은 안마당 쪽을 향했다. 바깥은 아직 어두웠다. 소연은 이불을 걷어 개었다. 무릎을 꿇고 앉아 접었다가 다시 한 번 접었다. 손이 반듯한 모서리를 눌러 확인했다. 확인하지 않아도 됐지만 손이 습관처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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