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나는 출입증을 먼저 챙겼다.
재킷 안주머니에 손이 갔다가 허공을 짚는 것을 느끼기 전에, 의도적으로 가슴 앞쪽으로 손을 내렸다. 플라스틱 케이스가 거기 있었다. 그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집을 나섰다.
지하철은 출근 시간대였다. 사람들이 같은 방향을 보고 서 있었다. 손잡이를 잡은 손, 화면을 보는 눈, 이어폰 줄. 나는 그 사이에 서서 어제 밤 기억해두었던 숫자들을 머릿속으로 다시 넘겼다. 공급업체 다섯 곳의 납품 단가. 그중 두 곳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이상치라고 단정 짓기는 이른 수치들이었지만 패턴이라고 부르기에는 충분한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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