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계단

용서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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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박준혁은 열여덟 살에 아버지를 잃었다. 대기업 한성그룹 회장의 아들 한재호가 일으킨 뺑소니 사고로. 감옥에서 3년을 보낸 박준혁은 출소 후 분노 대신 기이한 결단을 내린다. 복수가 아니라 용서를. 한성그룹의 회장 한동철은 그 결단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그룹 내 식음료 사업부 말단 직원으로 박준혁을 흡수한다. '안으로 들어와 우리를 바꿔봐라.' 박준혁은 그 말을 믿었다. 처음에는 자신의 선의가 거대한 조직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한성그룹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그를 천천히, 조용히, 자신과 닮은 형태로 다듬어 간다. 불합리한 지시를 한 번 따르고, 작은 거짓말에 눈을 감고, 동료의 부정을 모른 척하는 과정 속에서 박준혁은 자신이 누구였는지 잊어간다. 그의 곁에는 한성그룹 감사팀의 이다혜가 있다. 그녀는 조직의 부패를 내부 고발하려다 좌절한 인물로, 박준혁에게서 자신이 잃어버린 신념의 잔불을 발견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거울이 되어 서로를 지탱하지만, 조직의 압력은 그 관계마저 균열시키려 한다. 결국 박준혁은 질문한다. 용서란 상대를 위한 것인가, 나 자신을 위한 것인가. 그리고 체제 안에서 선한 사람으로 살아남는 것이 가능한가. 이 소설은 복수 대신 용서를 택한 한 인간이 선의로 걸어 들어간 거대한 기계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잃고, 또 어떻게 되찾으려 발버둥치는지를 그린 내면의 전쟁이다.

Chapter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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