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자지 않았다.
밤새 초원의 바람은 천막과 천막 사이를 빠져나가며 낮고 길게 울었다. 불꽃들이 너울거렸다. 군마들이 어둠 속에서 숨을 몰아쉬었다. 사흘 뒤면 출발이지만 이미 진영 전체가 남쪽을 향해 몸을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깃발이 바람에 쏠렸다. 그 방향은 언제나 남쪽이었다.
곽정이 어머니의 천막 앞에 선 것은 자정이 지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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