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장날은 목요일이었다.
무열이 터미널에서 내렸을 때 오전 열 시였고 장터는 이미 반쯤 걷히고 있었다. 겨울 장은 일찍 끝났다. 한파가 오래 지속되면 노점상들은 오전 중에 짐을 쌌다. 손님보다 추위가 더 빨리 장을 비웠다.
무열은 장터 입구에서 멈춰 서서 담배를 꺼냈다. 마지막 한 개비였다. 불을 붙이지 않고 입에만 물었다. 장터를 훑었다. 좌판들이 반쯤 접혀 있었다. 채소 노점, 말린 나물 더미, 농기구 파는 노인. 그리고 장터 안쪽, 천막이 아직 걷히지 않은 자리에 사람이 두 명 앉아 있었다. 한 명은 노인이었고 한 명은 오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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