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내리면 인사동 골목이 나왔다. 골목 끝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더 좁은 골목이 나왔다. 거기서 또 꺾으면 계단이 나왔다. 계단은 아래로 내려갔다. 지상에서 보면 그냥 낡은 건물의 옆구리였다.
무열이 계단을 내려갔다.
열한 계단이었다. 난간이 없었다. 벽에 손을 짚었다. 벽이 차가웠다. 콘크리트에 습기가 배어 있었다. 아래에서 형광등 빛이 올라왔다. 빛의 색깔이 흰색에 가까운 파란색이었다. 광산에서 보던 빛이었다. 지하 삼백 미터 막장에 달아놓던 그 종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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