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물류 창고에 도착한 것은 새벽 두 시였다.
무열이 먼저 왔다. 트럭에서 내려 짐을 확인했다. 장비가 담긴 군용 더플백 두 개, 금속 탐지기 케이스, 측량 장비가 든 알루미늄 케이스. 최병락이 보낸 것들이었다. 무열은 지퍼를 열어 하나씩 손으로 눌러봤다. 무게, 배치, 포장 방식. 장비를 보내는 사람의 방식을 읽었다. 이 장비를 직접 고른 사람은 아웃도어 장비를 써본 사람이 아니었다. 목록대로 사들인 것이었다. 심부름을 시킨 것이었다.
진아가 두 번째로 왔다. 자기 가방은 자기가 들었다. 무열의 더플백 쪽을 한 번 봤다가 시선을 거뒀다. 인사를 하지 않았다. 무열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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