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The Enrollment Notice Arrives at the Mountain Hollow

돌 밑에 종이가 있었다.

한결은 아침마다 문 앞의 돌을 들어 그 아래를 확인했다. 벌레가 들어왔거나, 물이 고였거나, 아무것도 없거나. 언제나 그 셋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날 아침, 종이가 있었다.

서리가 내렸다. 풀잎이 하얗게 굳어 있었고 한결의 발밑에서 소리 없이 부서졌다. 그는 돌을 들고 종이를 꺼냈다. 손이 찼다. 종이를 펼쳤다.

회성당 입학 통보.

수신인에 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한결. 두 글자씩, 또렷하게.

그는 종이를 다시 접었다. 방으로 들어갔다.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물을 올렸다. 나무를 더 넣었다. 그리고 종이를 상 위에 올려두었다.

물이 끓었다. 그는 차를 마셨다. 종이는 읽지 않았다.

산은 깊었다. 한결이 살고 있는 집은 능선 아래 작은 분지에 박혀 있었는데, 여름에는 나뭇잎에 가려 하늘이 좁았고 겨울에는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왔다. 길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길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한결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오 년을 살았다.

그가 여기 온 것은 일곱 살이 끝날 무렵이었다. 어른들이 그를 데려왔다. 누구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들은 집 안을 정리했고, 식량을 쌓아두었고, 우물 위치를 알려주었고, 그리고 갔다. 한결은 따라가지 않았다. 어른들도 함께 가자고 말하지 않았다.

집 뒤에 샘이 있었다. 한결은 아침마다 물을 길어왔다. 텃밭이 있었다. 그는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거두었다. 땔나무가 있었다. 그는 도끼를 들 수 있게 된 해부터 직접 팼다.

마법은 몸 안에 있었다. 한결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알았다. 손끝이 뜨거워지는 순간, 숨을 참으면 공기가 흔들리는 순간, 화가 나면 근처의 물건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그것이 무엇인지 그는 알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쓰지 않았다.

아침에 물을 길었다. 낮에 나무를 팼다. 저녁에 불을 지폈다. 손이 아프도록 일했다. 몸이 지치면 마법도 잠잠해졌다. 그것이 한결이 발견한 방법이었다.

부엌칼이 무뎌졌을 때 그는 칼을 갈았다. 날이 밝아오기 전부터 숫돌에 칼을 댔다. 서걱서걱. 소리가 났다. 소리에 집중하면 다른 것들이 밀려났다. 한결은 이것을 알았기 때문에 칼을 자주 갈았다. 집 안의 칼들은 언제나 날카로웠다.

겨울이 되면 하루에 한 번씩 산을 올랐다. 능선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 두 시간이 걸렸다. 한결의 다리가 다 자라면 한 시간 반이 걸릴 것이었다. 꼭대기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바람이 불었다. 그는 서 있었다. 그리고 내려왔다.

부모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생각이 날 때는 나무를 더 팼다.

상 위에 종이가 있었다.

한결은 이틀째 아침에도 그것을 읽지 않았다. 사흘째 저녁에도 읽지 않았다. 불을 끄기 전에 종이를 상 위에서 들어 방 한쪽 구석으로 옮겼다. 눈에 덜 띄는 곳에 놓았다.

사흘 동안 그는 일상적인 일들을 했다. 물을 길었다. 나무를 팼다. 산을 올랐다. 칼을 갈았다. 해가 지면 불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러나 무언가가 달랐다. 달라진 것을 말할 수 없었다. 그저 손끝이 자꾸 뜨거워졌다.

나흘째 아침이었다.

한결은 일어나자마자 종이를 집어 읽었다. 천천히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짧은 문서였다. 이름, 날짜, 장소. 회성당. 그것이 전부였다. 누가 보냈다는 말이 없었다. 왜 보냈다는 말도 없었다.

그는 종이를 내려놓았다.

창밖에 산이 있었다. 그는 오래 바라보았다. 바람이 나뭇가지를 움직였다. 산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한결은 헝겊 가방을 꺼냈다. 낡은 것이었다. 누군가 두고 간 것인지, 아니면 그가 여기 올 때 가지고 온 것인지 기억나지 않았다. 가방을 바닥에 폈다.

옷이 몇 벌 있었다. 내복, 저고리, 바지. 양말. 그것들을 넣었다. 부엌에서 작은 칼을 꺼냈다. 접는 칼이었다. 넣었다. 숫돌도 넣을까 생각했다가 넣지 않았다. 무거웠다.

마지막으로 돌 하나를 집었다. 집 뒤 샘 근처에서 주운 것이었다. 납작하고 회색이었다. 특별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한결은 그 돌을 가방에 넣었다.

가방을 닫았다.

아궁이의 불을 껐다. 텃밭을 한 번 보았다. 겨울이라 거둘 것이 없었다. 봄에 여기 있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문을 잠그지 않았다. 잠글 자물쇠가 없었다. 한결은 문을 닫고 돌아섰다. 가방이 어깨에 얹혔다. 가볍지 않았으나 무겁지도 않았다.

산길로 내려갔다. 서리가 아직 녹지 않은 데가 있었다. 발밑에서 아침과 같은 소리가 났다. 풀이 부서지는 소리. 한결은 걸었다.

산을 나오면서 그는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돌아보지 않은 것이 어떤 이유 때문인지 그 자신도 알지 못했다. 두려워서인지, 아니면 두렵지 않기 위해서인지.

걸으면서 손끝이 뜨거워졌다. 그는 손을 쥐었다. 손가락이 손바닥 안에서 굳었다.

바람이 불었다. 나뭇잎들이 떨어졌다. 가을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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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The Enrollment Notice Arrives at the Mountain Hollow — 마법은 흐르고 사람은 남는다 | Gen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