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은 12시 15분이 지나면 소란이 가라앉는다. 선발대가 빠져나가고 늦게 내려온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는데, 그 교체의 순간에는 특유의 공백이 생긴다. 소음이 잠시 내려앉고, 쟁반이 부딪히는 소리와 숟가락이 그릇에 닿는 소리만 남는다.
오수아는 그 공백을 틈타 자리를 잡는 편이다.
그녀는 창가 쪽 두 번째 줄 테이블을 선호한다. 벽에서 적당히 떨어져 있고, 입구에서는 비스듬히 시야가 닿는 자리. 새로이가 처음 이 건물에 들어왔을 때 혼자 앉던 자리는 입구에서 가장 멀고 등이 벽에 닿는 코너였다. 지금 그가 앉아 있는 것은 수아의 맞은편이다. 통로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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