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소연, 스물네 살.
양준이 온 것은 오전 수련이 끝나고 점심 식사 전이었다. 이소연은 연습실 마루를 닦고 있었다. 마른걸레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결을 따라 밀었다. 마루 끝에 이르러 걸레를 뒤집고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 방향 순서는 이소연이 정한 것이 아니었다. 처음 이 일을 배울 때 선배 수련생이 시범을 보여준 방식이었다. 왜 오른쪽에서 시작하느냐고 물어본 적은 없었다. 물어볼 이유가 없었다.
정문 쪽에서 종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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