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아침, 소용녀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샘에 다녀온 뒤였다. 물에 손을 담그고 정해진 시간만큼 있다가 돌아왔다. 손목의 붉은 선이 처음보다 옅어졌다는 것을 소용녀는 알고 있었다.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를 따지지는 않았다. 그냥 옅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공기가 차가웠다. 절정곡의 아침은 항상 차가웠다. 소용녀는 차가움에 익숙했다. 고묘 석실의 새벽도 비슷한 온도였다. 손끝이 먼저 느끼고, 그 다음 얼굴이 느끼고, 마지막으로 몸 전체가 느끼는 방식도 같았다.
Create a free account to unlock all chapters. It only takes a few seconds.
Sign In FreeCreate your own AI-powered novel for free
Get Started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