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가 피는 계절이었다.
절정곡에는 이름 붙은 꽃이 많지 않았다. 대부분 독성을 기준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공손록아는 꽃의 이름을 알았고, 어느 것이 먹을 수 없는지를 알았고, 어느 것이 피부에 닿으면 안 되는지를 알았다. 소용녀는 이 지식이 여기서 태어난 사람의 지식이라는 것을 알았다. 배운 것이 아니라 몸에 들어온 것.
이틀 전부터 소용녀는 오른쪽 팔뚝 안쪽에 가벼운 감각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통증은 아니었다. 당기는 것도 아니었다. 임조영 처방전에 기록된 방식으로 분류하자면 '외부 자극 없는 피부 내 이상 감각'에 해당했다. 소용녀는 며칠 더 관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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