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이 눈을 떴다.
불꽃은 아직 살아 있었다. 그러나 작아져 있었다—한 시간 전보다, 아니면 두 시간 전보다. 불꽃이 얼마나 줄었는지로 시간을 짐작하는 것이 이 순례에서 배운 유일한 계산이었다. 시계도 해도 없이, 불이 얼마나 먹혔는지만으로.
손이 차가웠다. 사오정의 손이 이마에서 치워져 있었다. 언제 치워졌는지 몰랐다. 사오정은 등을 돌리고 앉아 있었다—삼장에게서 한 뼘쯤 떨어진 곳에서. 그 등이 바람을 막고 있었다. 자면서도 막고 있는 것인지, 자지 않으면서 막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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