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계는 삼장의 발 앞에 앉았다.
앉은 것이 아니라—그 자리에 놓인 것 같았다. 무릎이 먼저 땅에 닿고, 그다음 손이 닿고, 몸 전체가 낮아졌다. 의도가 있었는지 모른다. 배가 고팠다. 배가 고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앎이—먹으려는 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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