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 시였다.
강태준은 함대 전술 지휘소 깊숙한 곳에서 혼자였다. 아니, 혼자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여섯 대의 감시 카메라가 그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그 공간에 오래 있어온 사람들은 카메라를 공기처럼 잊는 법을 배운다. 벽 전체를 덮은 심우주 전개도가 푸른빛으로 출렁였다. 삼체 함대의 위치 추정선이 날카로운 붉은 호(弧)로 그어져 있었다. 41년. 아니, 어제 갱신된 수치로는 40년 11개월.
그는 전개도 위의 특정 구역을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찌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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