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Temperature as a First Language

진우가 복지관에 다시 간 것은 다음 날 오전이었다.

봉사 확인서는 서랍에 있었다. 가져가지 않았다. 가져갈 이유가 없었다. 그 종이의 효력은 어제 관장의 도장을 받는 순간 끝났고, 진우가 오늘 복지관에 가는 것은 그 종이와는 별개의 일이었다. 별개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했다, 왜인지는 몰랐지만.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진우는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날이 맑았다. 이월 끝 무렵의 맑음이라 온기보다는 차가움이 먼저 오는 빛이었다. 버스가 왔을 때 진우는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올라탔다. 이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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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Temperature as a First Language —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지 못한 것들 | Gen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