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은 여섯 시 사십 분에 일어났다.
알람은 여섯 시 반으로 맞춰져 있었지만, 울리기 전에 눈이 떠지는 일이 잦았다. 몸이 알람을 신뢰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수면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느 쪽이든 결과는 같았다. 그녀는 천장을 열 초쯤 바라본 뒤 이불을 걷고 일어났다.
욕실에서 세수를 하는 동안 거울을 보지 않는 습관이 있었다. 습관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처음에는 의식적이었는데 언젠가부터 그냥 그렇게 되었다. 물을 받아 얼굴에 끼얹고, 수건으로 닦고, 그걸로 끝이었다. 거울은 양치할 때만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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