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Kyung-su Decides to Publish

오경수가 기사를 파일로 저장한 것은 새벽 두 시였다.

그는 저장 버튼을 누르고 나서 한참 동안 화면을 보았다. 파일명은 간단했다. '청현재활센터_최종.txt'. 최종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습관이었다. 초고도 최종, 두 번째 수정본도 최종. 그렇게 쓰지 않으면 멈추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언제까지고 고치다가 결국 아무것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그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자신이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배운 습관이었다.

창밖은 캄캄했다. 정석다방은 자정에 닫았고, 그는 집에서 작업하고 있었다. 집이라고 해야 방 두 칸에 주방이 붙어 있는 공간이었다. 한쪽 벽에 서류와 책이 쌓여 있었고, 창가에는 재떨이가 있었다. 그는 담배를 끊은 지 삼 년이 됐는데도 재떨이를 치우지 않았다. 습관이 몸에서 떠난 뒤에도 그것이 있었던 자리는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그것도 이 도시에서 배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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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 Kyung-su Decides to Publish —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지 못했던 것 | Gen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