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이 처음 그 사람을 본 것은 절에서 출발하고 두 번째 날 오후의 일이었다.
길이 좁아지는 지점이었다. 협곡이 시작되기 전, 길이 절벽 쪽으로 휘어지면서 폭이 어깨 두 개 정도로 좁아지는 곳. 오공은 항상 앞에 섰다. 스승 보다 두 걸음, 팔계보다 한 걸음 앞에. 그것이 그의 자리였다. 자리를 정한 것은 오래전 일이었고 그 이후로 그 자리를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냥 거기 있었다.
절벽 위였다. 그림자가 먼저였다. 바위 위에 무언가의 그림자가 먼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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