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오전 아홉 시에 가장 정직하다.
아직 햇빛이 각도를 갖기 전, 바람이 방향을 정하기 전, 사람들이 도착하기 전. 그 시간에 70층 옥상의 벚나무 열여섯 그루는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이유로 피어 있었다. 관명순은 그것을 알았다. 그래서 오전 아홉 시의 옥상이 하루 중 가장 솔직한 장소라는 것도.
그녀는 테이블보를 펴면서 주름 방향을 확인했다. 하얀 리넨 위에 아이보리 레이스 덧감. 가운데 테이블에는 모란 장식의 도자기 화병, 바깥 테이블에는 유리 화병에 튤립. 두 테이블의 거리는 정확히 열 미터였다. 왕희련이 직접 재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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