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누각의 기생충들

붉은 누각의 기생충들

HeliosShared by Helios·13 chapters·88,120 chars

Synopsis

신화적 서막: 하늘을 메우다 남은 한 조각 돌이 서울 강남의 고층 아파트 옥상에 떨어진다. 그 돌은 가보옥(賈寶玉)이라는 재벌 2세의 목에 걸린 고가의 펜던트로 환생한다. 가씨 그룹의 화려한 펜트하우스에는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한다. 70층 위에서 살아가는 가씨 일가와, 서울 어딘가의 반지하 셋방에서 숨죽이며 살아가는 사람들. 보옥은 공부에 관심 없는 몽상가 청년으로, 어머니의 강압에 못 이겨 과외 선생을 구한다. 그렇게 반지하 출신의 임대옥이 그의 방에 발을 들인다. 대옥은 문학을 전공한 재원이지만 병약하고 가난하다. 보옥의 세계에 서툴게 발을 들이는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계급의 벽을 가로지르는 감정이 싹튼다. 그러나 설보차라는 다른 여자가 등장한다. 그녀는 같은 재벌 집안 출신으로 안정적이고 실용적이며, 가씨 가족 모두가 탐내는 '적합한 며느리감'이다. 대옥이 가씨 집안의 구석구석에 자신의 가족들을 들여놓으면서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굴러떨어진다. 기사, 가정부, 요리사 자리를 차례로 차지하며 그들은 펜트하우스에 기생한다. 그러나 그 집 지하에는 이미 먼저 기생하고 있던 자들이 있었다. 봄날의 벚꽃 파티, 금고 속 비밀, 폭우가 쏟아지는 밤의 참사, 그리고 가씨 집안의 몰락. 대옥은 자신이 기생충인지, 아니면 그 집 자체가 자신들을 먹어치우는 더 큰 기생충인지 깨닫지 못한 채 봄 하루를 저물어간다. 보옥은 마지막에 모든 것을 잃고 홀로 빈 옥상에 선다.

Chapters (13)

More Novels

Create your own AI novel

Use AI to generate novels in your favorite style

Get Started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