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는 70층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것이 대옥이 처음 알아챈 것이었다. 로비에서 탑승하면 버튼이 두 개뿐이었다. B2, 그리고 PH. 중간이 없었다. 세상의 대부분은 그 중간이었는데.
대옥은 흰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봉천동에서 출발하기 전에 비닐백에서 꺼내 입었다. 엘리베이터 내부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지 않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시선이 갔다. 거울은 넓었다. 세 면이 모두 거울이었다. 그 안에서 임대옥이라는 사람이 세 방향에서 동시에 존재했다. 블라우스는 깨끗했다. 안경의 왼쪽 코받침이 조금 기울어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것을 고칠 돈은 아직 없었다.
Create a free account to unlock all chapters. It only takes a few seconds.
Sign In FreeCreate your own AI-powered novel for free
Get Started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