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철상이 온다는 통보는 공지문 형태로 각 수련동 게시판에 붙었다.
초대 강연. 영기원 법무아문 수석 판관, 현 철상 각하. 주제: 대륙 질서의 윤리학. 청강 희망자는 사흘 전까지 소속 교수에게 서면 신청. 정원 이백 명.
나는 공지문을 한 번 읽고 게시판에서 물러났다. 수련동 복도를 걸어가면서 오른손 약지에 손가락 하나를 얹었다. 철환이 차가웠다. 기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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