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아침, 진우는 고시원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작은 책상 앞에 앉았다.
책상 위에는 어젯밤 다시 정리한 서류들이 놓여 있었다. 손으로 옮겨 적은 숫자들, 날짜들, 기부자 이름들. 현재의 공책에서 찍은 사진들—필름 카메라로, 셔터 소리가 아이들 침실에 닿을까봐 숨을 참으며 찍은 것들. 종이들을 한 번 더 순서대로 맞춰 봤다. 봤다가 다시 뒤집어 놨다.
창이 없는 방이었다. 몇 시인지 알려주는 것은 복도에서 들려오는 소리뿐이었다. 화장실 가는 발소리, 누군가 끓이는 라면 냄새, 가끔 라디오 소리. 그는 외투를 입고 서류들을 배낭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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