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나는 잠들지 않았다.
잠들 수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잠들고 싶지 않았다. 운지의 눈이 아직 능선 위에 있었고, 그 눈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그 눈과 함께 앉아 있는 편이 정직하게 느껴졌다. 훈아는 이미 깊이 들어가 있었다. 백선은 수레 쪽에 등을 기댄 채 두 눈을 감고 있었다. 잠든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방식으로—그는 언제나 그런 방식으로 쉬었다. 깨어 있는 것과 자는 것 사이 어딘가에, 그러나 어느 쪽이든 준비된 자의 자세로.
불씨가 줄었다. 나는 작은 나뭇가지 하나를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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