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The Embezzlement, in Small Careful Increments

가씨종합건설 주식회사와 가씨종합건업 주식회사는 사명이 달랐다.

한 글자였다. 설(設)과 업(業). 건설하는 것과 사업하는 것. 법인등기부상 두 회사는 전혀 별개의 법인이었으며, 설립일도 달랐고 대표이사도 달랐고 소재지도 달랐다. 가씨종합건설 주식회사는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었고, 가씨종합건업 주식회사는 관악구 봉천동 지하 1층에 있었다. 관악구 봉천동 지하 1층 사무소는 면적이 십일 평방미터였으며 현재 임차인이 없었고, 등기부상 대표이사 허성수 씨는 삼 년 전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 거주 중이었다.

허성수 씨는 가구의 골프 모임 회원이었다. 정확히는 한때 회원이었다. 지금은 서로 연락하지 않는다. 연락하지 않는 것이 계약의 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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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The Embezzlement, in Small Careful Increments — 반지하의 홍루몽 | Gen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