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The Taste of Blood at Dawn

새벽 네 시, 삼장은 눈을 떴다.

입안에 피 맛이 났다.

혀를 움직여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치아는 온전했고 잇몸에서 피가 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냄새는 분명했다—쇠붙이와 흙이 섞인, 짐승의 목구멍에서 나는 냄새. 그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목재 들보에 이른 새벽의 어둠이 아직 달라붙어 있었다. 방 안은 고요했다.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그는 침을 한 번 삼켰다. 피 맛은 사라지지 않았다.

꿈속에서 그는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살점이었다. 날것의,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그의 손이 뜯어내면 뜯어낼수록 더 많이 나왔다. 뼈와 근육 사이의 결을 따라 살이 분리되는 감촉이 손바닥에 남아 있었다—꿈이 끝난 뒤에도. 그는 꿈속에서 배가 고팠던 것이 아니었다. 다만 먹었다. 먹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은 그를 먹었다.

어느 순간부터 입장이 바뀌어 있었다. 이빨이 그의 어깨를 물었고, 그는 저항하지 않았다. 뜯기는 감각이 아프지 않았다는 사실이 꿈에서 깨어난 후에도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익숙한 것처럼. 당연한 것처럼.

삼장은 몸을 일으켰다. 두 발이 차가운 돌바닥에 닿았다. 창호지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아직 회색이었다—해가 뜨기 직전의, 어떤 색깔도 결정되지 않은 시간. 법당에서 예불을 알리는 목탁 소리가 들려야 할 시각이었다. 그러나 아직 아무 소리도 없었다.

그는 세수를 하지 않았다.

발우가 경상 위에 놓여 있었다. 오늘 아침 죽에는 아마 기장이 들어갈 것이었다. 그는 발우를 바라보았다. 손을 뻗지 않았다.

경전들은 벽 쪽에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이십 년이었다. 그가 처음 이 절에 들어온 것이 열두 살이었고, 지금 그의 나이는 서른둘이었다. 손때가 탄 경전의 귀퉁이들이 새벽빛 속에서 검게 보였다. 그는 무릎을 꿇고 경전들을 한 권씩 들어 안았다. 무거웠다. 이십 년의 무게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오래된 무언가의 무게였다.

그는 경전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새벽 공기는 젖어 있었다. 처마 끝에서 이슬이 맺혀 방금 막 떨어지려는 순간의 물방울들이 희미한 빛 속에 매달려 있었다. 그는 절 마당을 가로질렀다. 발소리가 나지 않도록 걸었다—습관이었다. 이십 년의 습관. 문 앞에 이르러 그는 경전 묶음을 내려놓았다. 성벽처럼 쌓지 않았다. 가지런히, 누군가 발견했을 때 온전히 가져갈 수 있도록.

그러고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이것이 도망이라는 것을 그는 알았다. 서원을 어기는 것이라는 것도 알았다. 스승이 아침에 일어나 그의 방이 빈 것을 발견하리라는 것, 사형들이 그의 이름을 부를 것이라는 것. 그러나 그 생각들은 그의 발을 붙잡지 못했다. 생각이 너무 얇았다. 꿈속에서 살점이 뜯기던 감각에 비하면, 생각이란 종이보다 얇았다.

그는 서쪽으로 걸었다.

서쪽이 어디인지 몰랐다. 산문을 나서면 비탈길이 있고, 비탈을 내려가면 마을로 이어지는 흙길이 있다는 것만 알았다. 해가 뜨는 방향의 반대로 걸으면 서쪽이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아니, 충분하지 않았다. 다만 서쪽 말고는 방향이 없었다.

비탈을 반쯤 내려갔을 때, 그는 멈추었다.

몸이 멈춘 것이 아니었다. 어떤 충동이 왔다가 지나간 것이었다—돌아가고 싶다는 충동이 아니라, 뭔가 두고 왔다는 감각. 그는 자신의 몸을 점검했다. 승복. 짚신. 허리에 묶은 작은 보자기—칫솔과 침통과 바늘 몇 개가 든. 발우는 없었다. 지팡이도 없었다. 경전은 절 앞에 두고 왔다. 두고 온 것들의 목록을 훑었을 때,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잊었는지 끝내 알지 못했다.

아마 처음부터 없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그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마을을 통과할 때 개들이 짖었다. 이른 새벽에 움직이는 사람의 냄새를 맡은 개들이 담 너머에서 짖었고, 그는 걸음을 늦추지 않았다. 우물 옆을 지날 때 물 냄새가 났다. 차갑고 깊은 물의 냄새. 그는 입안에 아직 남아 있는 피 맛을 느꼈다—희미해졌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우물 앞에서 그는 잠시 섰다. 두레박을 내릴까 생각했다.

내리지 않았다.

피 맛은 그에게 무언가를 상기시켰다—경전을 읽으면서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것. 자신이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 몸이 먹히고 먹으며 살아왔다는 것. 경전은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아니, 말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읽지 못했다. 이십 년 동안 글자를 읽었지만 그 아래에 있는 것을 읽지 못했다.

해가 떴다.

그의 등 뒤에서, 절이 있는 쪽에서 빛이 왔다. 그림자가 그의 앞으로 길게 늘어졌다. 서쪽으로 향한 그림자. 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내려다보았다—승려의 형태를 한 그림자가 흙길 위에 잠시 뚜렷했다가, 햇빛이 강해지면서 조금씩 수축했다.

목이 말랐다. 그러나 그는 걸었다.

어딘가에 경전이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니었다. 믿음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그에게 남아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다만 꿈이 있었다. 살과 이빨과 피의 꿈. 그리고 그 꿈이 그에게 보여준 것—자신이 먹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자신의 몸이 뜯겨나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멈추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경전보다 먼저였다.

몸이 먼저였다.

그러므로 그는 걸었다. 발바닥이 흙을 밟았고, 흙은 그의 발바닥을 받았다. 아침 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풀이 발등을 스쳤다. 새 한 마리가 그의 머리 위를 지나갔다—그림자도 없이, 소리만. 저 멀리 산의 윤곽이 아침 빛 속에서 번지고 있었다.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절은 이미 그의 등 뒤에서 지워지고 있었다. 이십 년이 지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워진다는 것이 슬프지 않았다. 슬픔을 느끼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것이 있어야 했다. 그에게는 이제 없었다. 경전도 발우도 스승의 얼굴도—여전히 기억 속에 있었지만, 그것들은 더 이상 그를 붙드는 것들이 아니었다.

입안에 피 맛이 남아 있었다.

그는 그것을 뱉지 않았다. 침과 함께 삼키지도 않았다. 그저 혀 위에 올려둔 채 걸었다. 꿈의 마지막 흔적. 혹은 시작.

서쪽은 아직 멀었다. 아니, 서쪽이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다만 해가 지는 방향이 있었고, 그의 두 발이 있었고, 그 사이에 흙길이 있었다. 그것만으로 걷기에 충분했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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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The Taste of Blood at Dawn — 뿌리 없는 순례자들 | Gen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