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What the Innkeeper Stopped Asking

냄비 뚜껑을 열었다.

수증기가 올라왔다. 여인숙 주인은 그 속으로 얼굴을 들이밀지 않았다. 다만 냄비 옆에 서서 수증기가 방 안으로 퍼지는 것을 보았다. 부엌은 여인숙에서 유일하게 지붕이 온전한 공간이었다. 나머지는 무너졌거나 열려 있었다. 사람들은 늘 부엌 쪽으로 왔다—불이 있고 냄새가 있었기 때문에. 불과 냄새는 사람을 안쪽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었다. 삼십 년 동안 그것에 의지해왔다.

지금 냄비 안에는 조가 들어 있었다. 물과 조. 소금을 조금. 오래 끓이면 죽이 된다. 죽은 거의 모든 것에 맞는다—아픈 사람에게도, 걷다가 지친 사람에게도, 삼 개월 동안 욕조 안에 있다가 처음으로 손을 움직인 사람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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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What the Innkeeper Stopped Asking — 뿌리 없는 순례자들 | Gen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