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살의 일을 기록하기 전에, 나는 먼저 그 반지에 대해 말해야 한다.
반지는 항상 거기 있었다. 오른손 중지에, 낡은 구리빛 금속이 손가락 피부와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익숙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언제부터였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기억을 더듬으면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이른 나이에도 이미 그것은 거기에 있었다. 어머니에게 물었을 때, 어머니는 소씨 가문의 먼 선조가 남긴 유물이라고 말했다. 아무런 기능도 없는, 가문의 오래된 물건. 제련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수백 년은 되었겠지만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니 실용적 가치는 없다고. 그래서 아무도 탐내지 않았고, 그래서 아무도 빼앗지 않았다.
폐인에게 어울리는 장신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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