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오시(午時)가 조금 지난 무렵이었다.
낮은 담장들. 초가 지붕 두어 채. 우물 하나. 길가에 늘어선 것들이 마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겨우 채우고 있었다. 임철은 걸음 속도를 유지한 채 마을 입구를 읽었다. 개 한 마리가 담 아래 웅크려 있었다. 짖지 않았다. 그것은 낯선 사람을 봐도 짖지 않도록 훈련된 개이거나, 아니면 낯선 사람이 자주 지나는 길목에 있어서 짖는 것을 포기한 개였다. 임철은 후자 쪽이라고 판단했다.
임충이 마을 어귀에서 걸음을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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