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댕이가 먼저 일어났다.
서연이 눈을 뜨기 전에 이미 검댕이는 발소리도 없이 침대 발치에서 창문 쪽으로 이동해 있었다. 서연이 눈을 뜬 것은 그 움직임 때문이 아니라 그냥 잠이 다 된 것이었다. 시계를 보지 않았다. 창 너머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겨울 아침이었다. 반지하라 빛은 바닥 가까이에서만 들어왔다. 실험대 다리가 빛 안에 있었다.
핸드폰을 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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