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이 추도사 요청을 받은 것은 장례 사흘 전이었다.
법무팀장이 전화로 알려왔다. 회사 측 공식 추도사 낭독자로 서준이 적합하다는 이사회의 판단이었다. 이사회가 판단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서준은 누가 그 의제를 상정했을지 잠깐 생각했다. 권 회장이었을 것이다. 권 회장의 제안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집행인을 연단에 세우면 여러 가지가 정리된다. 그는 집행인이다. 연단에 서야 한다. 이의가 있을 이유가 없다.
서준은 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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