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는 세 개의 거대 기업으로 나뉘어 있다. 유비코퍼레이션, 조씨홀딩스, 손씨그룹. 이 세 기업은 오십 년째 합병도 파산도 하지 않고 서로를 물어뜯으며 공존한다. 이야기는 유비코퍼레이션의 창업자 유현덕이 쓰러진 날 밤부터 시작된다. 그는 살아생전 '인덕의 경영자'로 칭송받았지만, 그의 비서 출신인 주인공 서준은 그가 어떤 인간인지 너무 잘 안다. 서준은 그의 유언장 집행인으로 지목되어 기업 내부의 권력 게임에 억지로 끌려 들어간다. 관우를 모티프로 한 의리의 사나이 관철은 경쟁사에 스카우트되어 서준과 갈라서고, 장비를 모티프로 한 장범은 부하 직원의 손에 배신당해 주차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제갈공명을 모티프로 한 제갈명은 천재 전략가이지만 번아웃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며, 자신이 설계한 전략의 부품이 되어 가고 있음을 자각한다. 조조를 모티프로 한 조맹덕 회장은 악당이 아니다. 그는 그냥 가장 솔직한 인간일 뿐이다. 서준은 기업 합병과 배신, 언론 플레이와 내부 고발이 뒤섞인 전쟁터에서 '영웅'이란 결국 서사가 만들어낸 포지셔닝임을 깨달아간다. 소설은 충의와 배신, 전략과 우연, 신화와 민낯 사이에서 흔들리는 현대인의 초상을 차갑고 건조하게 그려낸다.
Use AI to generate novels in your favorite style
Get Started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