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골목 이름을 말하기 시작한 것은 사흘째 되는 새벽이었다.
처음에는 알아듣지 못했다. 다른 목소리들 사이에 섞여 있었고, 세인은 그것을 소음의 한 층위로 흘려들었다. 이어폰을 끼고 빗소리 파일을 틀었다. 잤다. 다시 깼다. 목소리는 그 자리에 있었다. 소나무 냄새를 가진 여자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다른 것이었다. 낮고 반복적이었다. 단어처럼 들리기도 했고 방향처럼 들리기도 했다.
종각 쪽. 인사동 골목. 간판이 없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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